칼럼

마리나는 트랜스젠더다. 본명을 지우고 스스로 붙인 ‘마리나’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낮에는 웨이트리스로, 밤에는 재즈 바의 가수로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성실한 생활인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큰 사건이 들이닥친다. 자신의 생일 날,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날 밤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연인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마리나는 연인을 차에 태우고 급히 응급실로 가지만 그는 곧 중태에 빠지고 결국 숨을 거둔다. 망연한 마리나. 그러나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범인 취급을 받는다. 한 여자 경찰은...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은 져본 적 없는 최고의 로비스트다. 영화는 총기 규제 법안을 둘러싸고 의원들의 표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오기 위한 슬로운의 머리싸움을 숨가쁘게 따라간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손바닥 뒤집듯 판이 바뀌고, 대사가 빼곡하게 들어찬, 지적인 정치 영화다. 제작 전부터 탄탄한 시나리오로 유명했던 영화이니 만큼 슬로운이라는 캐릭터 또한 흥미롭다.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오해하기 쉽지만, 슬로운은 정의로운 투사가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직업인이다. 팀장이지만 그녀는 늘 혼자 일한다...
사진 <이하늬> 한파로 겹겹이 챙겨 입었던 날도 지나가고, 영상의 기온에 패딩이 아닌 코트에 조금은 가볍게 입고 나가고싶은 날이 되었다. 스마트폰, 카드지갑, 립스틱만으로도 외출준비가 끝났다면 묵직한 크기의 쇼퍼백보다 미니 사이즈의 백을 선택해보는건 어떨까? 미니백은 원형 모양부터해서 토트백을 축소한 듯한 디자인까지 아담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크기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컬렉션에서 역시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컬렉션에 다양한 미니백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루이비통의...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을 그린 <내 사랑>. ‘내 사랑’이라는 제목 때문에 본격 로맨스 영화처럼 느껴지지만, 영화의 원제는 ‘maudie’다. 영화에서 남편이 몇 번 불러주지 않았던 모드 루이스의 애칭이다. 원제가 선언하고 있듯 이 영화는 모드와 남편 에버렛과의 사랑을 다루면서도 모드 루이스라는 나이브 화가의 탄생과 그녀의 예술 세계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선천적 관절염으로 걸음이 불편한 모드(샐리 호킨스)는 가족들에게도 천대 받는 신세다. 하지만 그녀는 “붓 한 자루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사진 <이제훈> 어린시절, 친구가 매일 쓰고 다니는 안경이 부러워 TV 앞에 바짝 붙어 앉아 있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진짜 눈이 나빠져 쓰고 다니는 안경이 얼마나 별로인지 깨닫게 되는건 금방이었다. 어느순간 안경은 집에서 츄리닝 차림에만 쓰게되는 아이템으로 전락하였고, 안경은 지루한 범생이 이미지까지 만들어주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요즘들어 사람들은 점점 다양한 모양의 안경으로 스타일을 완성시키고 있다. 심지어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여자가 꼽히기도 한다. 다양한 옷 스타일로 스스로를 표현하듯이 안경...
은희(한예리)는 의뭉스럽다. 처음에는 그저 서툴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말들을 즉흥적으로 꺼내 쓰는 사람이다. 별 다른 저항감 없이 거짓말을 해댄다. 그녀는 악한 사람일까. 은희는 배우 지망생이다. 선배 배우와 연기 연습을 하다가 이런 쓴 소리를 듣는다. “허공에 얘기해? 나한테 줘야지.”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대 배우와의 진정성 있는 교감이 아닌가. 그런데 은희는 아직 그것을 고려하기에는 제 대사를 외우고 내뱉는 것에 더 급급하다. 어쩌면 이 특징이 지금의 은희를...
<사진 변요한> 왠지 모르게 더 춥게 느껴지는 올 겨울 날씨에 다운 패딩이나 핸드메이드 코트까지 장만했는데도 이 겨울의 칼바람을 완전하게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패션 포인트는 물론 따뜻함까지 채워줄 일석이조의 겨울 아이템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겨울 패션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비니와 머플러만큼은 꼭 겨울의 필수 아이템으로 챙기도록 하자. 헐리우드 스트리트 사진의 어느 룩에서나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비니(Beanie)! 그 날의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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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따라 걷지만 숲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길 끝에는 다른 길이 있고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난 문득 길의 경계 안에 멈춰 서서 숲을 본다. 어둠과 두려움이 있지만 닿지 않는 세계. 곁에 있지만 체험하지 않는 세계. 난 숲으로 들어갔다. 숲 앞에 멈춰선 것은 “문득”이었으나 숲으로 들어간 이유는 궤도 너머의 어둠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숲의 침묵이 나를 주눅들게 하고 새들의 날갯짓이 내 심장을 친다. 흙냄새가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않아 내가 오르던 길을 본다. 내가 숲에 머무는 존재라면 저 길을 두려워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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