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대표 “시나리오 좋고 감독 세계관 명확한 작품 선호”

 

 

 

 

 

 

 

- 결혼하며 남편따라 부산행
- 10여년간 프로모션 마케팅
- 배우전문 매니지먼트사 설립
- 영입 때 성실함 최우선 고려
- ‘최악의 하루’ ‘범죄도시’애착

배우 조진웅, 이제훈, 윤계상, 한예리, 권율, 이하늬, 변요한, 고성희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연기파 배우고, 상업영화는 물론 작품성 있는 다양성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배우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한데 묶고 있는 것은 연예계에 부산 출신의 CEO라고 알려진 이소영 대표가 수장인 매니지먼트 회사 사람엔터테인먼트다.

2006년 사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현재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 중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로 성장시킨 이 대표는 “많은 분이 저를 부산 토박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서울 출신이다. 남편이 부산 출신인데, 서울에 있을 때 미팅으로 만났다. 이후 결혼을 해서 부산에 본사를 두고 10년간 프로모션 마케팅 사업을 해서 그렇게 알고 계신 분이 많다”며 “물론 부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 자신과 부산에 대한 인연을 전했다.

2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프로모션 마케팅 사업을 시작해 10년간 활동한 이 대표는 부족함을 느껴서 다시 공부를 하려고 회사를 접었다. 당시 사업을 하면서 알았던 무명 배우 몇몇을 도와주고 있던 차에 부산 출신의 조진웅을 만났고, 본격적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한 확신을 조진웅에 대한 믿음으로 갖게 되어 2006년 사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당시 조진웅 씨는 ‘폭력써클’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충무로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때였다. 정서적으로나 일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처럼 지냈고, 그를 통해 배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신인배우였던 이제훈, 한예리 등을 발굴하면서 매니지먼트 회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6년간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모든 열정을 쏟은 이 대표는 조진웅이 급성장하고, 스타였던 이제훈이 군입대를 한 2012년 한 발짝 물러서서 회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015년 윤계상, 이하늬, 권율 등을 영입하면서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성장의 모멘텀을 맞았다.

이 대표는 “신인배우를 발굴해 좋은 배우로 키우는 것이 저의 목표였는데, 처음으로 기성배우들을 영입했다. 스타 배우가 대거 영입되면서 업무량도 많아지고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지난해에 회사의 체계가 정리되고 안정을 찾았다”며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 혹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의 기준은 무엇일까.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가를 가장 먼저 체크합니다. 그리고 성실함을 봐요. 제 스타일이 업계에 알려져서 저와 비슷한 성격의 배우들이 찾아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엔터테인먼트의 배우들은 촬영현장 스태프로부터 인간성과 성실함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작 선택에 있어서도 이 대표와 배우들은 한마음이다. “작품의 외형이 아닌 본질을 먼저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좋고, 감독의 세계관이 명확한 작품을 선호하고, 작품이 좋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한다”는 이 대표는 지난해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 조진웅의 ‘대장 김창수’와 이제훈의 ‘박열’을 소장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또한 한예리의 ‘춘몽’ ‘최악의 하루’나 이하늬의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윤계상의 ‘범죄도시’도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라 애착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 대표는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려 한다. 그는 “기존에 있던 2개의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고 있고, 처음부터 공동 기획한 1개 프로젝트의 제작에 들어간다”며 영화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면서 조진웅 씨가 레드카펫을 걷는 것을 상상해 왔다. 지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우리 회사 배우가 해외 배우들과 같이 앉아서 박수 치는 것을 상상한다”는 이 대표. 자신의 말이 실현되는 되는 그날을 위해 올해에도 ‘고시생’처럼 일에만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원문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100&key=20180129.220270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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